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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성격에 대한 이론은 크게는 정신역동이론, 성향이론, 행동주의 이론, 사회학습이론, 인본주의 이론, 인지이론으로 분류할 수 있다.
- 정신역동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신정신분석 접근이 포함된다. 인간의 정신 에너지, 인간행동이 려정되는 상황적 맥락, 정신과 환경의 상호 작용에 따라 성격이 역동적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 성향이론: 올포트, 카텔의 특성이론, 아이젱크의 생물학적 입장과 성격특성 5 요인 모델 등이 포함된다. 인간의 성격을 나타내는 비교적 안정된 특성이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문화에 따라 공통적 특질 및 사람을 구별해 주는 독특한 특성이라고 본다.
- 행동주의 이론 및 사회학습이론: 스키너, 반두라와 로터 등의 성격심리학자가 중심이 되어 이론을 개발하였다. 행동이론에서는 강화(보상과 처벌)에 의해 '관찰할 수 있는 행동 및 행동 변화'에 초점을 둔 행동주의 가정에 근거하고 사회학습이론에서는 학습에서 인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인본주의 이론: 매슬로우, 로저스 등의 성격심리학 이론을 중심으로 한다. 인간의 가치와 자유 의지를 강조한다.
- 인지 이론: 이론을 개발한 주요 성격심리학자들은 켈리, 앨리스와 벡 등이다. 개인이 갖는 인지에 따라 정서 및 행동이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1.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은 본래 건강한 성격을 규명하고자 시도된 것은 아니었다.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정신과 개업의와 임상전문가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자신의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정립하였다. 프로이트는 심리장애 환자를 치료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성격의 구조와 형성 과정, 그리고 심리적 부적응의 원인과 그 치료 방법에 대해 종합적인 이론을 제시하여 심리학 및 정신의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이론은 인간의 행동을 바라보는 관점이 기존의 이론과는 완전히 다르며 이러한 정신분석 이론의 영향력은 심리학과 정신의학을 넘어 문학, 미술 등의 예술 분야나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반에 걸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되는 동기가 성적 요소에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강한 성적 추동과 이러한 성적 추동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하려는 욕구 간의 균형을 이루려고 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행물학적 존재로서 인간관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생물학적 존재로서 인간의 성격 형성에는 5세까지의 초기 경험이 중요하다고 보는, 결정론적 입장을 주장하였다.
2. 기본 개념
프로이트 정신분석이론의 핵심이 되는 기본 개념은 무의식적 동기와 심적 결정론이다.
1) 무의식적 동기 프로이트는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정신생활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의식 저변에 깔려 있는 거대한 무의식의 세계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마음의 영역을 현재의 순간순간의 경험으로써 인식되고 있는 의식, 보통은 인식되어 있지 않지만 노력하면 의식에 나타나는 전의식, 그리고 결코 인식되지 않는 마음 깊숙한 곳에 존재하고 있는 무의식의 세 수준으로 나누었다. 이 중에 무의식은 우리의 욕구나 충동이 담겨 있는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저장창고다. 우리는 무의식의 존재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지만, 이 본능과 욕구들은 끊임없이 밖으로 표출되려고 시시 탐탐 때를 노리고 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정신세계가 있으리라는 가정을 처음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무의식의 개념을 발전시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적용시킨 것은 프로이트의 독특한 공헌이다.
2) 심적 결정론 프로이트는 또한 우리의 모든 행동, 느낌, 생각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고 우연처럼 보이는 여러 일들도 실상은 우리 마음속의 생각, 희망, 갈등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약속을 잊는다든가 말실수를 한다든가 하는 일까지도 그 의미를 분석해 보면 무의식의 소망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견해를 그는 심적 결정론이라고 하였다. 이는 무의식의 존재와 함께 정신분석이론의 기본 가정이 된다. 이러한 프로이트의 이론은 물리학의 '에너지 불변의 법칙'에 근거하고 있다. 충족되지 못하였던 무의식적 욕구 상태(고착)는 일생의 어느 때인가는 충족을 위해 표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 성격의 구조
프로이트는 성격을 서로 기능이 다른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것들은 각각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이름을 붙였다.
1) 원초아: 원초아는 성격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성욕, 공격욕 등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적 충동들이 자극되면, 원초아는 이를 즉각적으로 충족시키려고 한다. 원초아는 현실적인 제한이나 미래의 결과에 관계하지 않고 즉각적인 본능 충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쾌락원리(pleasure principle)'를 따른다. 또한 원초아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심적 에너지의 원천이며, 자아와 초자아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원초아가 본능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에는 반사작용과 같이 본능의 충동이 일으킨 긴장 상태를 즉각적으로 해소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것이 1차 과정 사고의 좋은 예이다. 만일 현실 사회에서 어떤 제한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면, 사람의 어린 아기처럼 쾌락원칙에 따라서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지 사회적 규제를 받게 마련이기에 원초아는 미리 욕구를 충족시키는 표상을 그리려고 노력한다.
2) 자아: 자아는 성격의 조직적, 합리적, 현실 비향적인 체계로 '집행자'의 역할을 한다. 원초아와 같이 본능의 충족을 목표로 하지만, 자아는 현실의 요구와 맥락을 고려하여 적당한 대상과 방법이 발견회 때까지 욕구 충족을 지연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억제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아는 '현실원리(reality principle)'에 따라서 기능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욕구 억제 및 만족 지연을 결정하면서 자아는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와 계획을 하게 된다. 이를 원초아의 1차 과정 사고와 대비하여 2차 과정 사고라고 부른다. 1차 과정 사고가 충족 체험에 연결된 지각을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 반면, 2차 과정 사고는 여러 가지 표상을 관련시키고 통합하여 고차적인 정신활동(추리, 판단 등)을 행하도록 하는 이성을 말한다.
3) 초자아: 성격의 세 번째 구조인 초자아는 사회의 가치가 내면화된 것으로 사회적인 가치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였을 때 외부의 처벌에 앞서 소위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 바람직한 행동을 하였을 때 자긍심과 만족을 느끼는 것 등을 말한다. 따라서 초자아는 '사회성 원리(social principle)'에 따라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초자아는 부모의 훈육을 통해서 사회규범이나 가치관이 자아 속에 들어가 작용하게 된 것이기에 어린아이의 마음속에 양심이나 도덕성과 같은 형태로 발달해 간다. 이 초자아는 우리에게 본능의 충동을 누르고 자아로 하여금 효율성보다는 도덕성과 완벽함을 추구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프로이트가 설정한 성격의 제 구성 요소인 원초아, 자아, 초자아는 이와 같이 기능하는 양식이 서로 다르고 상반되는 목표를 추구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끊임없는 갈등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원초아가 상징하는 본능의 욕구, 자아가 대표하는 현실적 여건, 그리고 초자아가 상징하는 이상 및 가치는 어느 하나도 버릴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 세 개의 영역이 조화를 이룬다면 그 사람은 내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에게 있어서 잘 적응된 성격이란 성격의 이 세 요소인 원초아, 자아, 초자아 간의 갈등을 잘 조정하여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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