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분석 심리학, 집단 무의식 개념, 분석 심리학 이론

융 분석심리학, 집단 무의식 개념, 분석심리학 이론

 

  융(Jung)의 분석심리학(analytical psychology)은 인류 역사를 통해 발달해 온 정신과 개인이 속한 문화적 영향을 바탕으로 형성된 상대적인 정신적 소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과의 차이점은 다움과 같다.

 

• 리비도의 확장: 리비도는 성적 욕구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의 삶의 에너지를 포함한 정신 에너지로 간주한다.
• 미래 지향: 성격은 과거의 사건뿐만 아니라 미래에 무엇을 하기를 열망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성격은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있다.

집단 무의식 개념의 도임: 무의식에 대해 인간 정신의 자각 수준이 아닌 인류의 정신문화 발달에 초점을 두고 집단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무의식의 범위를 확장하였다.

 

1. 융의 집단 무의식 개념

  융이 제신한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ness)의 예로 뱀, 토끼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유아에게 뱀과 토끼를 보여 주면, 뱀은 마 지지 않지만 토끼는 만지려고 한다. 집단 무의식이란 인류의 보편적 무의식을 의미하며 그 요소를 원형( archetypes)이라 한다. 예컨대, 미인에 대한 기준이라고 하면 '비너스', 간호사라 하면 '나이팅게인' 등의 원형이 떠오를 수 있다. 이러한 원형에는 외부로 드러난 적응 성격인 페르소나(persona), 양성적 성격인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 인간 본성의 동물적인 부분인 그림자(shadow) 등이 있다. 특히 자기(self)는 무의식의 모든 부분으로 구성되며 '만다라'라는 원의 상징으로 표현되어 일관성과 평정을 위해 노력한다. 즉, 자기는 성격의 통합, 자기실현, 조화를 위한 노력을 한다. 자아(ego)는 과거 지향적(조정자, 균형자, 갈등하는 사람), 수동적 측면이 있는 반면, 자기(self)는 적극적, 공격적,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2. 융의 분석심리학 이론

  의식  융은 '태도가 행동을 결정한다'라고 하였는데, 태도는 의식의 주인인 자기가 갖는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이다. 융은 태도에는 내향성(자기 내면적 태도)과 외향성(외부 지향적인 능동적 태도)이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하였다. 내향성과 외향성은 후에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개발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개인은 내향성과 외향성 중의 어느 것이 지배적이냐에 따라 태도가 결정된다. 융은 한 개인의 의식 기능은 개인 내부의 주관적인 세계인(내향성)과 외부 세계를 지각하고 이해하는 외향성으로 구분되며, 이 둘은 서로 다른 방식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의식의 기능은 앞서 언급한 대로 사고와 감정, 감각과 직관, 판단과 인식,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구성된 MBTI의 4차원적 성격 특징 일반화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아이젱크는 융이 언급한 애향성과 외향성 척도를 성격검사화하여 EPQ(Eysenc Personality Questionnaire)를 개발하기도 했다. 융의 내향성과 외향성 개념은 성격특성 5 요인 모델(Big 5 Model)을 기반으로 개발된 OCEAN검사에도 적용된다.

 

  개인 무의식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에서 제시한 개인 무의식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집단 무의식  융이 제안한 독창적 개념으로 역사와 문화를 통해 공유해 온 모든 정신적 자료의 저장소라고 볼 수 있다. 인류의 정신적 소인은 유전된 것으로서 직접적으로 의식화되지는 않지만 신화, 민속, 예술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관찰된다.

 

  원형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인류 역사를 통해 물려받은 정신적 소인으로 인간의 보편적, 집단적, 선험점 심상을 의미한다. 원형은 형태를 가진 이미지 혹은 심상을 말하는 것이지 내용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상징은 원형의 내용이며, 원형의 외적 표현으로 꿈, 신화, 동화, 예술 등이 포함된다.

 

• 페르소나(가면): 개인이 사회적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밖으로 내놓은 공적인 얼굴이다.
• 아니마와 아니무스: 융은 인간이 태어날 때 본질적으로 양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양성론적 입장을 주장하였다. 즉, 원래 인간은 성적 입장이 없었으나 사회적 규범에 의해 성적 입장이 결정된다고 하였다. 남자의 의식(남성성)은 이성(logos)이며, 여자의 의식(여성성)은 사랑(eros)이다. 아니마는 남자가 무의식 속에서 가지고 있는 여성성을 말하며, 아니무스는 여자가 무의식 속에서 가지고 있는 남성성을 말한다.\
• 그림자: 인간의 어둡거나 사악한 측면을 나타내는 원형으로 프로이트가 인간의 파괴적 본능이라고 언급한 사나투스(Thanatus)와도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인간에게는 양면성이 밝고 긍정적인 면과 어둡고 부정적인 면이 공존함을 반영하며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다고 하였다.
• 자기(self):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자(주인)이다.

3. 융의 성격 발달

  융은 성격발달을 '자기를 실현하는 과정'인 개성화 혹은 개인화의 과정으로 보았다. 융의 성격 발달 이론의 적용 단계는 크게 고백단계, 명료화 단계, 교육 단계, 변형 단계로 구성된다. 고백 단계는 무의식에 묻혀 있던 생각, 감정, 욕망을 치료자에게 자신도 모르게 표현하는 것이 '전이'단계다. 명료화 단계는 자신의 문제의 기원을 밝혀내는 단계를 의미하며, 교육 단계는 자신의 성격을 통찰하여 그 장단점을 파악하는 교육 과정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변형 단계는 자기실현의 과정을 완성하는 개인화 단계이다.